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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발란 회생절차 개시, 이커머스 업계에 미치는 파장 정리

by misom 2025. 4. 4.

최근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발란의 기업회생 신청 배경과 그에 따른 전망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발란의 기업회생 신청 배경

발란은 2025년 3월 31일, 최형록 대표 명의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최 대표는 입점 판매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올해 1분기 내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으나,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파트너들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발란이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동성 위기:
    계획했던 투자 유치가 지연되면서 **단기적인 자금 부족(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2. 지속적인 영업손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영업손실 724억 원, 2023년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었습니다.
  3. 판매대금 정산 지연 문제:
    입점 판매자들에게 판매대금 정산이 지연되거나 지급되지 않음으로써, 파트너사 신뢰 하락 및 법적 분쟁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4. 플랫폼 생존을 위한 선택:
    M&A 추진과 채권자 보호를 병행하며 플랫폼을 살리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회생절차를 선택한 것입니다.


 

발란 사태, 이커머스 업계에 미치는 파장 정리

 

1. 시장 신뢰도 하락 → 플랫폼 리스크 재조명

  • 발란은 빠르게 성장한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었지만, 내부 재무 불안정과 정산 지연 등으로 입점 업체의 피해와 신뢰도 하락을 초래했습니다.이로 인해 소비자와 입점사 모두,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신뢰 자체가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플랫폼 구조 자체의 안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뢰 잃은 플랫폼은 더 이상 매출이 아닌 리스크 요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2. 투자 위축 및 상장(IPO) 심리 위축

  • 발란은 적자 상태에서도 수차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던 기업입니다.
  • 그러나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수익성 없는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던 여러 이커머스 기업들(예: 무신사, 트렌비, 에이블리 등)도

“검증되지 않은 수익구조”에 대해 재점검받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VC(벤처캐피털) 및 기관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심리가 당분간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입점업체 정산 시스템에 대한 규제·관심 증가

  • 발란은 판매대금 정산을 지연하거나 미지급한 사례가 발생했고, 입점 파트너사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 이 사례를 계기로, 정부나 관련 기관이 온라인 플랫폼의 ‘판매대금 예치 및 정산 시스템’에 대한 감독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부 유통 스타트업이나 D2C 플랫폼 역시 운영자금으로 판매대금을 유용하는 구조가 존재하기 때문에, 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전자상거래법 개정이나 판매대금 보호 관련 규제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4. 해외직구·명품 커머스 시장 신뢰도 타격

  • 발란은 명품을 “정가보다 싸게, 정품 보장”이라는 콘셉트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실제 가품 논란, 환불 지연, CS 부실 등 복합적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해외직구 기반의 명품 커머스 플랫폼 전체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명품 유통의 투명성, AS, 정품 인증 등에 대한 기준이 업계 전반에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플랫폼 생존 경쟁 가속화 & 구조조정 압박

  • 유사 모델을 가진 중소·중견 플랫폼들은 자금 유치에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되며, 자체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퇴출 압박이 커질 수 있습니다.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은 자체 브랜드(PL) 육성,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편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규모보단 지속 가능성”이라는 메시지가 이커머스 업계에 강하게 각인된 사건입니다.


 

향후 전망

 

발란은 회생절차와 함께 인수합병(M&A)을 병행 추진하여 외부 인수자를 유치하고,

이를 통해 상거래 채권을 신속하게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발란의 재무구조와 업황을 고려할 때

M&A 성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합니다. ​

 

 이번 사태는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 준비 중인

다른 기업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접근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업계 전반의 투자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결국 발란의 회생 여부는 외부 투자자 유치와 내부 구조조정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의 변동성과 기업 운영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발란이 어떠한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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